자연에서 얻어지는 아름다운 빛깔 뽐내

영산강문화축제 프로그램 일환으로 개최됐던 천연염색 패션쇼가 다양한 천연염색 의상과 소품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산강문화축제 넷째 날인 지난 27일 금성관 주무대에서 열린 천연염색 패션쇼에서는 우리지역 천연염색을 통해 자연에서 얻어지는 아름다운 빛깔로 만든 70여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이날 전통복식의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소박함과 단아함을 작품에 담은 들새미 공방 유창호 선생의 천연염색 의상이 패션쇼 첫 무대를 열었다.

▲ 천연염색 패션쇼가 다양한 천연염색 의상과 소품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먹과 감, 쪽을 색으로 추출해 비단에 물들여 늦가을의 서정을 표현한 풀빛 박영희 선생의 천염염색 의상이 모델들을 통해 화려함으로 전해졌으며, 20∼30대를 타켓으로 제주전통 노동복인 갈옷에 발랄함과 귀여움을 접목한 평상복이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또한 깊어 가는 가을의 완숙미를 중장년층 여성의 복식을 통해 표현한 이진옥 선생의 의상은 다양한 천연염색의 기법으로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어진 스테이지에서 다물드림 주진택 선생과 나주천연염색문화관 김윤희·박진하씨는 감과 쪽 염색을 한 청바지 등 10여벌의 현대의상을 제작, 천연염색 의상이 단순히 옷을 입는 개념보다는 자연과의 소통을 표현했다.

아울러 한지라는 종이 섬유를 천염염료로 이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컨셉으로 디자인 한 의상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이날 천연염색 패션쇼를 통해 다양한 천연염색을 화려하게 표현했던 모델들이 디자이너들과 함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제2회 나주시천연염색문화제'가 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에서 열렸으며, 국내 최초로 천연염색 한 어린이 원아복을 주제로 패션쇼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또 천연염색패션쇼(성인복, 아동복, 유아복)를 비롯해 천연염색 초대작가전,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입상작 전시회, 천연염색깃발전, 염료식물 쪽씨 따기 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