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품질에 비해 가격은 비싸"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교급식 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나주시의 친환경학교급식이 명성에 비해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3일 학교급식실무추진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5일부터 7일간 친환경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관내 초중고 30개교 영양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친환경학교급식 지원사업 추진에 대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친환경식재료의 질을 비롯해 물품 교체시간 및 방법, 유통시스템, 식재료 배송 위생상태 등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납품되고 있는 친환경식재료 질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통이다'는 응답이 절반을 훨씬 넘는 70%를 차지했고 '좋지 않다'는 16.7%, '매우 좋다'는 응답은 '0'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식재료 품질과 가격에 대한 문항에서 '식재료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가 70%, '매우 바싸다'에 20%가 응답하는 등 식재료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친환경 물품의 교체시간 및 방법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가 53.6%를 자치했으며, '보통이다'가 20.6.%로 뒤를 이었다.

또 친환경식재료 유통 시스템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으며, 오는 2008년부터는 학생수에 따라 친환경 식재료비를 차등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친환경학교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옥기 위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친환경식재료가 가격은 비싸면서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친환경학교급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친환경학교급식의 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위원은 "식재료 단가 상승의 원인이 유통구조에 있다"면서 "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송하는 방법으로 유통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저온저장고 등을 비롯해 각 농협의 배송차량의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시세연동제에 따라 단가 변동이 생기는 과채류에 대해서는 사전 공지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타지역 친환경 물품가격 비교 후 식재료 단가를 결정해 줄 것과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생에 대해서는 1인 3식의 친환경급식 지원을 제기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