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주인공인 우리라는 인식전환 계기

축제관람객이 함께 하는 참여 퍼포먼스 '레드카펫'이 보여주기 식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영산강문화축제 기간 동안 아디다스 교차로에서 금성관 입구까지 300m에 설치된 '레드카펫'은 '연지와 곤지거리', '산디' 등 3곳으로 구분됐으며 '산디'에서 주요행사가 펼쳐졌다.

연지와 곤지는 악과 귀신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산디'는 한문표기로는 산대(山臺)를 말하나 순 우리말로 '야외 터'를 뜻하며 여기서는 중앙무대로 불렸다.

연예인 등 특정인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드카펫'이 300m를 이어 펼쳐지고 오색수실과 솟대가 세워진 거리는 축제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주체가 자신들임을 일깨워줬다.

'레드카펫'은 25일 연지와 곤지거리 양방향에서 신정훈 시장과 나익수 의장, 상인대표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중앙무대인 '산디'에 집결해 나주가 하나됨을 시민들에게 공포했다.

이어 대북공연을 비롯해 인간조각상 판토마임과 마술공연, 아코디언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으며 읍·면·동을 대표하는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드라마 주몽의 명 장면 갈라공연과 목사부임행차가 레드카펫을 지날 때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환호가 이어졌으며 아름다운 시와 사진 등 전시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산디'에서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진 인간퍼포먼스 마임은 어른들에게 추억을 되살려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함 등 계층을 초월한 볼거리 제공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 상인들은 이번 레드카펫을 계기로 주정차질서를 확립하고 나주상권의 중심지로서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나주의 아름다운 미덕을 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