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 번째를 맞는 영산강문화축제에서 새롭게 바뀐 프로그램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나주목사 모의재판이었다.

나주목 관아 입구인 정수루(正綬樓) 앞에 조그마한 무대를 만들어 마당극 형식을 빌린 나주목사 모의재판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체험을 주기에 충분했다.

▲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영산강문화축제에서 새롭게 바뀐 프로그램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나주목사 모의재판이었다.

코믹양식의 모의재판은 관람객들을 극중에 참여시키는가 하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땅 투기를 내용으로 담아 관람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하기도...

특히 연기자들의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에드립 코믹연기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행사장을 찾은 송월동 김모씨(36, 상업)는 “남녀노소와 연령대를 불문하고 배꼽을 부여잡고 웃을 수 있어 참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다소 공연 시간이 짧고 내용이 탄탄한 면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떤 공연보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씨의 지적처럼 이번 모의재판은 30분밖에 안 되는 공연시간과 극의 내용이 탄탄하지 못한 점을 빼고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