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체험 지난해와 비슷, 연예인 동원 축제라는 비난도

나주의 역사문화를 지역축제로 계승, 발전시키고 새로운 비상(飛上)을 꿈꾸는 영산강 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인기 가수들의 대거 참여 속에 금성관이 관광객들도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보고, 배우고, 나누는 역사체험 페스티벌'을 슬로건으로 28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의 역사, 문화, 농경생활 자원을 살리는 전시와 경연, 공연, 체험 등 40여 가지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단순히 보고 듣는 축제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낌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그러나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체험행사와 공연이 되풀이되고, 인기 연예인을 동원한 축제라는 따가운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나주목사 부임행렬을 영접한 신정훈 시장이 나주목사와 함께 제장들의 도열을 받으며 금성관으로 들어 서고 있다.

영산강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나주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됐지만 아직 내용면에서 초보단계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축제 첫 날 열린 마한의 추수감사제인 ‘소도제’는 단순히 과거의 소도제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희망솟대세우기’, ‘기원문 매달기’ 등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단결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나주목사부임행차’와 ‘나주목 수문장 교대식’ 재현, 왕건과 장화황후 궁중 혼례극 등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전국 106개 성씨가 참여하는 ‘팔도성씨 박람회’에서는 각 종중이 소장한 보물과 문화재급 유물이 출품됐다.

이밖에 ‘나주 삼현육각공연’, ‘전국 전래동요 부르기대회’, 드라마 ‘주몽’ 명장면 갈라 공연, 영산강 가요제, 어린이 한마당, 청소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축제 마지막날에은 외국인 가요제와 국악콘서트, 소망배, 사랑의 쌀 나누기 등 축제 참가자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산강 축제와 함께 배 원협에서는 배 축제가, 반남면에서는 반남국화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