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무소속 박종관, 김양길 의원이 오는 29일 출발예정인 해외연수를 철회했다.

지난 19일 박종관 김양길 의원은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지역사회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이번 연수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가 정당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솔선 수범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의회는 지역사회의 빗발치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4개국 해외연수를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 더 이상 맞을 매가 있겠느냐”는 ‘배짱’과,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눈 가리고 아옹’식의 취소가 아닌 며칠 연기로 시민들의 비난을 묵살하고 있다.

또한, 1인당 경비가 400여 만원으로 1인당 의원 해외여비 한도인 130만원을 초과한 비용은 동료의원들의 해외여비로 충당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거센 비난과 편법동원, 지방의회를 일당 독주체제로 끌고 가는 의장단의 의회운영에 대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켜봤지만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이번 해외연수를 철회했다”고 해외연수 철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5명의 의원이 참가할 예정인 해외연수에 무소속 박종관, 김양길 의원이 참가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소속 3명의 의원들로 해외연수를 강행할지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