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도시 나주시에서 열리는 제4회 영산강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마한 ‘소도제’가 마한의 중심지였던 반남 고분군에서 재현된다.

축제 첫날인 오는 24일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고대국가로 자리 잡았던 마한의 추수감사제가 2천여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나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한시대는 이전의 채집생활에서 농업이 바탕이 된 생산생활의 단계로 발전하게 됐는데, 보편화된 농경과 목축은 농업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오게 되었고 추수감사제인 소도제를 통해서 고대국가의 결속과 단합을 이뤄 나갔다.

▲ 나주의 역사성을 알리는 영산강축제가 오는 24일 반남 소도제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리게 된다.

이번 영산강축제에서는 농경사회가 갖는 공동체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상징성 높은 의식인 ‘소도제’를 재현함으로써 조상들의 웅혼한 기상을 배우고, 오늘에 되살려서 풍년 추수에 대한 감사와 국태민안 및 지역단결의 기원을 담는다.

진행순서는 1막 열림 굿, 2막 소도제, 3막 주제공연, 4막 대동놀이로 진행되며, 희망솟대세우기와 기원문 매달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 마한 소도제는 단순한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도 기원문을 만들어 솟대에 새겨 넣거나 거는 방식으로 축제 마당에 참여하여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민족 고유의 단결정신 등 공동체의식을 스스로 체득하게 되어 보고 배우고 나누는 역사체험 페스티벌 이라는 슬로건에 걸 맞는 뜻 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다.

잊혀진 마한의 추수감사제인 소도제를 통해서 고대와 현대를 잇는 전통문화 계승뿐만 아니라 민족의 얼과 혼을 되새기는 진정한 역사 체험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관계자는 “나주에서만 가능한 소도제를 통해 지역민들의 마음을 역사를 통해 묶는 거대한 실재적 축제로 나주의 역사를 찬연히 보여주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지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중차대한 영산강유역 문화의 특성 있는 중심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