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고등학교 미술교사와 전남대 미술과 강사를 역임하고 있는 신호재 화백의 11번째 개인전이 서울 가산화랑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Space-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실과 현실 속에서 내포된 초현실을 청색의 환타지로 한데 불러 모은 듯 ‘환상적인 청색의 역설’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 신호재 화백의 11번째 개인전이 서울 가산화랑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미술평론가 정금희 전남대학교 교수는 “신호재의 작품은 화면 중앙이 청색으로 채색돼 있고, 그 주위를 흰색이나 노란색 테두리로 둘러싼 작품은 현실과 가상, 혹은 유와 무의 세계를 먼저 분별해 놓는다”며 “그것들은 연꽃과 정화수, 오리, 새, 산, 해, 별, 달, 물고기 등으로 화면 곳곳에 배치돼 민족성에 내재된 오래된 정서를 의식의 수면 위로 띄어 올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화백의 작품은 청색을 사용하여 무한한 공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상징화시키고 있다”며 “그의 작품 속의 청색은 모든 것을 내포하는 존재의 가치성을 부가하는 반면 아무 것도 없는 허무, 공(空)을 담아내는 역설의 색채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화백은 올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아름다움과 진실의 유토피아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5년 메트로 갤러리 기획 초대전과 서구문화센터 초대전, 2004년 나주 문화회관전관 개인전, 그리고 2002년 우암 갤러리 초대전, 200년 캠브리지 갤러리 개관 10주년 기념 초대전, 1997-2007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등 국내외전 및 기획 단체 전 등 200여 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