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민회가 각 읍·면을 순회하며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농민회는 '한미 FTA 저지! 쌀값 보장! 통일농업실현!'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0일 봉황면을 시작으로 농민학교를 운영, 지난달 27일과 28일 동강면과 문평면,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왕곡, 영산포, 노안면에서 각각 농민학교를 개강했다.

▲ 나주농민회가 각 읍·면을 순회하며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 FTA 영상물 상영으로 개강하는 농민학교에서는 통일사회연구회 이신 회장을 초청해 한반도가 통일되면 농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강연을 마련했으며, 하반기 농민투쟁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최병남 문평면 농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농민학교 교육을 통해 희망의 농업을 되찾고, 우리가 왜 FTA를 반대하고 통일농업을 추구해야 하는지 배우자"고 말했다.

이날 초청강연회에서 이신 회장은 '통일이 서광이 비치고 있다'는 주제로 통일을 통한 농업문제 해결방안과 발전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는 미국의 경제침략과 정치적 내정간섭을 내포하고 있다"며 "통일농업을 통해 우리의 농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한 농민은 "농민학교를 통해 우리의 농업문제를 보다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면서 "농민들을 위한 알찬 교육으로 농업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농민회 관계자는 "농업문제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읍면별 순회 농민학교 운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농업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민회는 3일부터 다시, 산포, 공산, 다도, 세지면에서도 각각 농민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