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언론 바로 읽기 시민강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나주사랑시민회(상임대표 최진연)와 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대표 장치호),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지부장 임진광)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시민강좌는 지역언론의 올바른 기능과 역할을 모색하고, 견제와 감시 그리고 대안제시를 통해 지역언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8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회의실에서 열린 첫 강좌에서 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 관계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좌를 통해 일반시민과 시민사회단체, 지역언론이 하나되어 나주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민언련 정책위원장이면서 나주대 교수인 강철수 강사가 '지역 언론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초청강의를 펼쳤다.

강 교수는 먼저 "지역언론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자"면서 "2시간여 분량의 강의보다는 지역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민강좌에 참여해 준 것을 보니 지역발전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강의를 통해 강 교수는 지역언론 활성화의 저해요인으로 인재문제와 장비 및 기계문제, 재정문제 등을 손꼽으면서, 지역신문의 특성에 맞는 시장개발이 부족한 점과 지역에 대한 개념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발전은 지역언론의 활성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지역신문은 지역민과 지역성을 대변하고, 지방의회의 거울 역할과 토론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교수는 지방행정의 감시·비판자로서의 지역신문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역설했으며, 뉴스보도의 제작과정 설명을 통해 언론의 보도기능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황우선(25)씨는 "지역신문을 그냥 보기만 했지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 강좌를 통해 지역신문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시민들의 참여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장소협소 등 강좌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고, 딱딱한 강의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6강좌로 구성된 시민강좌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지역신문모니터링 실무를 비롯해 지역신문 지면 편집기법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