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근대문화보존회(회장 이철웅, 이하 보존회)가 지난달 27일 영산동사무소 2층 보존회 사무실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산포근대거리 특성화사업에 대한 초청 강의를 개최했다.

보존회는 영산포근대거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영산포근대거리 특성화 사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 영산포근대문화보존회가 영산포근대거리 특성화사업에 대한 초청 강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철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산포근대문화 보존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배워야 한다"면서 "오늘 초청강의로 앞으로 보존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하는지 같이 논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강연회에서 영산포근대거리 조성 기본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 동명대 건축학과 김홍기 교수(건축공학박사)와 (주)우진이엔피 대표이사 전태우 박사는 '시민이 만드는 경관'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근대문화 보존지구 사례와 사진비교를 통한 복원 전후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물자수송의 중계지로 농산물을 수송하는 상업항으로 번성했던 일본의 쿠라시키 미관지역이 선각자들의 국민운동에 의해 건축물이 복원되고 주요 전통적 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보존회를 결성해 활동하면서 보존지구 지정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오미야현과 민간업체가 '흑벽'이라는 주식회사를 만들어 보존지구로 성공한 나가하마시의 사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전 박사는 영산포근대거리 가로변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활용해 개발하는 '영산포 심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단체 결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와 전 박사는 강연회를 마무리하면서 "일본의 근대문화 보존 성공 사례를 통해 영산포근대거리 특성화 사업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봤다"면서 "영산포근대문화보존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강의를 듣고 난 회원들은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한 근대거리 조성에 따른 방안과 지자체의 노력 등에 대한 의견들을 개진했으며, 김종순 나주시청 고대문화 T/F팀장은 "국비지원이 가능한 등록문화재 신청을 통해 영산포근대거리 조성여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용역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존회는 이날 초청 강의를 마치고 영산동사무소 2층에서 현판식을 함께 가졌다.

지난 5월에 출범한 영산포근대문화보존회는 일본의 근대문화 경관지구 벤치마킹 연수와 '근대문화보존커뮤니티'라는 카페 개설 등으로 영산포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통한 지역정체성 확립과 문화계승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