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중흥골드스파가 집단설사 환자 발생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경 A씨 등 9명이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여 광주 동아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이 오후 늦게 비교적 경미한 환자 8명은 투약 후 귀가 조치했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1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혈액과 가검물 채취 등 정확한 진단에 나섰다.

광주지역 모 기관의 취업캠프에 참가했던 환자들은 사고발생 하루전날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으며 이날 오전 이곳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는 등 단순한 설사증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1명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검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보건소는 사고가 발생하자 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환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식당종사자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반찬류의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음식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주방시설에 대한 청결유지와 집기류 소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과 같이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물놀이 시설에 대한 안전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이곳 음식점 등은 회사대표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속도로휴게소보다 비싼 음식가격 등으로 내방객의 불만을 사는 등 잦은 말썽으로 나주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등에 대한 철저한 지도관리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