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등 외지업체서 납품 받아 지역경제 외면

중흥건설이 골프장에 이어 개장한 골드스파&리조트로 인한 불편해소를 위해 추진하던 남평읍민들의 단체행동이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평읍민들은 지난 18일 골드레이크 개장 이후 지역경제활성화 기대에 미흡하고 교통량 증가로 주민의 생명이 위협받음은 물론 영농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의지가 부족할 뿐 아니라 골드레이크 관계자의 주민과의 대화 소극적 태도, 읍민의 날 행사지원 약속불이행 등 배신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골드레이크 입구 도로에서 경운기 등 농기계를 동원하는 남평읍민 단체행동을 계획했으나 하루 전인 18일 중흥건설 관계자의 중재요구로 무기한 연기됐다.

18일 남평읍사무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남평읍민들은 골드레이크 입구 우회도로 개설, 주민감시단 구성 정화시설 및 수질검사와 사용농약의 품명 확인, 수질과 환경관리자료 공개, 산포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관로를 설치해 나주호 오염방지, 지역농산물 이용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활성화를 위해 지역금융기관이용, 수익금 일부 지역사회 환원, 나주시민 입장료 등 회원대우, 사업확장 시 주민설명회 개최, 체육시설 개방 등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우회도로 개설은 나주시와 협의할 사항이며 나머지 9건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후 23일 우회도로 개설을 제외한 나머지 요구사항을 모두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모든 요구사항에 대해 협약서체결을 요구한 남평읍민들은 중흥건설의 태도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 협약서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흥건설의 골드레이크와 골드스파&리조트는 나주시로부터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받은 위락시설로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은 당연한 요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용창출 등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주민들이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