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이 생활쓰레기와 녹조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하천정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 스스로 나주천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의식전환 운동이 함께 요구되고 있으며, 나주천가꾸기시민연대 등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 필요성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 나주천이 생활쓰레기와 녹조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하천정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는 나주천이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방치돼 있고, 심각한 녹조현상 등으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나주천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금성교 등 교각주위와 수중보가 위치한 곳에는 주민들이 내다버린 생활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 김모씨는 시청 게시판을 통해 "매일 아침 출근길에 나주천길을 걸어가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시내를 관통하는 나주천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고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조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인근 주민들도 "최근 나주천 오염이 심각해 졌다"면서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심한 악취까지 풍겨 살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해에 나주천을 청계천에 버금가는 하천으로 가꿔나가겠다며 사회단체들이 요란한 활동들을 하더니 여전히 나주천은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만 하다"며 "형식적인 활동보다는 생활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제거하는 실천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재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는 나주천이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방치되어있다.

이에 대해 나주천가꾸기시민연대 관계자는 "나주천 가꾸기 시민의식 양성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7월 한달 간 수업을 실시했었다"면서 "장마가 끝나고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했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부딪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장비를 동원해 침전물을 제거하는 등 하상정비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나주천 둔치 잡초제거 등 환경정비 예산으로 2007년도 본예산에 1천6백만원을 계상했지만, 민주당 소속 K모 의원이 시민사회단체에 나주천 환경정비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이유로 전액을 삭감했다는 이야기가 후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추경에서야 나주천 환경정비 예산으로 800만원이 확보된 것을 두고 시민 김모씨는  "누구보다 나주천 가꾸기에 함께 앞장서야 할 의원이 대단한 권력을 쥔 듯 마구잡이로 예산에 칼질을 했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