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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호] 승인 2007.07.13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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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
별빛 같은 몸을 부시는 산돌이 살고
마른 목장이로
한 모금씩 찾아드는
호랑지빠귀,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턱멧새
바지춤 걸머쥐고 귀 떨어진 바가지로 등목을 한다
아스스, 소름 돋는 잎새들 따라
새끼울새까지 겹겹이 천렵
나오는
한낮의 꽃때
달방처럼 좁은 옹달샘은
한 땀씩 물러서는 마음들이 있어
그 너름새가
별빛들이 달음박질치는 우주의
안마당만하다
정녕봉 지나던 먹구름은
소나기 한 줄금에 흔연히 몸을 나누고
잔치 뒤, 푸나무 꼭두가지에 왕왕거리는
햇발들의 웃음보에
배뱅이골 풀잎들의 젖은 적삼이 까르르 마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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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총량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