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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영화 <장인과 사위> 단체관람 예매
심은일  |  cimdfj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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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호] 승인 2024.02.04  15: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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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은일 요리연구가

오랜만에 나의 모교 부산 해사 고등학교 동문 선배에게 전화를 받았다.

어이~ 잘지내냐? 대한이 햄이다~”

~ 선배님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내용은 역시나 영화 이야기였다. 작년에 몇 번의 고배를 마셨던 영화를 뒤로한 채 올해 개봉하게 되는 영화 장인과 사위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행님 그거 장인과 사위가 둘 다 깡패 아입니까?”

아이다 가족영화다!”

“‘가문의 영광처럼 처가가 조직폭력배 아닙니까?”

진짜 아이다! 깡패가 나오지 않는 진짜 가족영화다! 12세 관람가 영화다!”

그럼 애들도 볼 수 있겠네요?”

내는 아무도 안 때리고 치매 걸린 장인어른 명계남을 돌보면서 고생하는 이야기다.”

잘되었네요^^ 이번 설에 우리 아이들 영화 보여주면 되겠네~”

그래? 우리 동문끼리 좋은 일도 하고 좋네~”

나주를 고향 삼아 살아가는 금성원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나로서는 학교 선배인 영화배우 지대한이 출연한 영화를 지금까지 절대로 보여줄 수 없었다.

항상 범죄자, 조직폭력배, 술주정뱅이 역할로 19금 범죄 소재의 영화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단체관람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니깐 정말 기뻤다.

나는 상처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 ‘가족의 사랑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다른 이에게 올바로 알려줄 수가 있을까?”라는 고뇌에 빠져 있었는데 215일에 개봉하는 영화 장인과 사위를 단체 관람하면서 혈연으로 얽혀 있는 가족이 없는 우리에게도 가족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동반자살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자녀를 살해하는 부모들, 키워준 부모님의 재산과 보험금을 얻기 위해 부모님의 목숨을 해치는 자식들, 보육수당을 매달 받아쓰면서 아이는 내버려 두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세상이다. 가장 작은 사회집단가족이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일까?

밥을 같이 먹는 식구’, 법률적 보호자얼마 되지도 않는 유산 때문에 명절 때마다 다투는 경쟁자돈 벌어오는 기계? 밥해주고 청소해주는 아줌마? 요즘같이 인간의 잔인성과 이기심,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동성애자 등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흥하는 시대에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이 과연 흥행이 될까?

남녀의 사랑 또한 조건에 따라 손익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만남을 결정하는 요즘 세상에서 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을 내놓는 순진한 영화배우 지대한을 응원한다. 나처럼 나주에서 태어나지도 가족이나 친인척 한 명 없지만, 나주를 고향 삼아 살아가는 나의 가족 금성원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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