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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주통합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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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호] 승인 2023.10.30  0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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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철 나주시의원

지난 20일 영산강 둔치 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2023 나주축제’가 약 열흘간의 대장정으로 29일 막을 내렸다.

금번 ‘2023 나주축제’를 두고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과거 영산강 문화축제의 재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주제나 주요 프로그램에서 큰 변함이 없으며, 축제의 방향성과 본질이 지난 행사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의 말들이 나돌고 있다.

나주축제는 현재 프로그램 편성으로 볼 때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축제의 본질에 무게를 둘 건지 아니면, 대중적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모호하다.
 
또한, 500만 관광 시대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행해졌던 나주시 축제의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는 시민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혹평에 대해 다시 보완하겠다고 했으나,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 아무런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2023 나주축제’의 짧은 준비과정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부족, 통합축제에 대한 해석의 차이, 시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지 않은 주제와 프로그램 구성, 지역 정서로 인한 주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지의 여부 등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서 시민사회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축제의 평가는 관광객 방문자 수가 성공 여부의 지표가 되고 있다. 한 마디로 축제의 내용이 대중성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 별로 진행하는 모든 축제가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가수의 초청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축제의 본질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모름지기 축제란 추수에 대한 감사를 의미하고 있으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 본질이다. 다시 말해서 관광객 보다는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 축제에 대한 계획은 한 사람에 의해 계획되고 진행되는 일방적 전달 형식이 아닌, 주민의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통해 거기에 걸맞은 토론들이 우선되어 다소 대중성이 떨어진다 해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가는 데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나주 시민이 행복해야 나주를 찾는 관광객도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2023 나주축제'가 그 성공 여부를 떠나 앞으로 지역주민이 소외되지 않고,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여 함께하는 공동체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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