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민선 8기에 야심적으로 추진한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개막을 9일 앞둔 현재 이번 축제 성공의 한 부분을 차지할 먹거리 판매 부스 운영 계획이 아직도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 음식 판매 부스 운영 계획으로 음식점 20개 부스, 푸드트럭 10개 업소를 모집 하고 있다.

 

이렇게 모집된 음식점 부스 업체들은 시에서 조리도구와 식기류 등을 일절 지원받지 않고 모집된 음식점에서 모든 시식기류와 그릇 등을 개별로 준비한다. 일회용품 사용은 금지하며 다회용기 사용을 필수로 했다. 

 

문제는 축제 기간 동안 먹거리를 판매 장소에서 구입 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지 못하고 구입한 음식들을 직접 들고 정해진 장소로 이동해 음식을 먹고 난 후 음식을 담았던 그릇 등을 음식을 구매했던 부스로 다시 가져가 반납해야 하는 ‘아주 불편한 형태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일반음식점 판매 부스를 신청한 A씨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 이번 축제에서 음식점 판매 부스를 찾은 그 많은 손님이 취식이 끝나면 사용한 식기를 얼마나 반납 할지 의문이다”라며 “행사 기간 동안 식기류가 분실되면 새로 살 수도 없고 축제 기간에 영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나주시청 관광마케팅팀 관계자는 “먹거리 부스 이용 문제점들을 파악 중이고 개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먹거리 부스 운영자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나주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먹는 즐거움이 먹는 불편함’으로 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지역민들의 걱정이다. 

 

2023 나주축제는 남정숙 총감독의 꺼림칙한 선임 과정, 그리고 행사 진행을 위해 책정된 인건비와 축제 비용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축제 개막이 코앞인 지금까지도 과연 이 축제는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는 불만 섞인 말들이 여기저기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