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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홍보사업, 양성평등 관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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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호] 승인 2023.07.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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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태 전남도의원

지난 2021년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지자체 마스코트를 전수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60여 개 기관 마스코트 중 43%가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목포시의 포포와 포미, 보성군의 의돌이와 다향이, 강진군의 강도령과 진낭자가 전형적인 성별 고정관념이 반영된 마스코트로 지적했다.

남성은 대표 마스코트 또는 주체적 역할로 표현하면서 여성은 보조적 마스코트로 표현하고, 성별에 따른 정형화된 색 이미지를 활용하여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홍보물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동시에 시민에게 정보를 알리거나 정책을 설득하는 주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따라서 홍보물에 성차별적 요소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정부 홍보사업에 대한 성별 영향평가’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부 홍보사업에 있어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 여부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남의 홍보물 성별 영향평가 현황을 살펴보면 불과 5건으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앞서 지적한 지자체의 마스코트는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각 시,군을 대표하고 있다.

홍보물을 성인지 적 관점에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가는 작업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대체로 홍보는 신속함을 다투는 작업이기에 보통의 성별 영향평가 절차를 따르면 시의성에 맞게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장의 실무담당자들은 홍보물 성별 영향평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꺼리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먼저 행정 시스템 내에서 성 평등한 홍보물 생산․배포를 위한 일련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기존의 디자인 심의 절차에 ‘성별 영향평가 과정’을 추가한 서울시의 사례는 주목할 만한 하다.

전남도를 비롯한 지방정부 역시 홍보부서-여성가족주무부서-젠더 전문가가 함께하는 홍보물 사전점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홍보물 제작 담당 공무원, 디자인업계 종사자, 디자인계열 학생 등의 성인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은 물론, 담당 업무를 진행하면서 참고하고, 담당자가 사전에 수시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홍보물에 대한 성평등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업 지시서’등에 해당 내용을 명시하여 제작단계에서부터 성 평등한 홍보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유인해야 한다.

모든 정책에 성인지성이 흡수되는 것은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이다. 공론의 장을 통해 끊임없는 의견 출동과 조정, 조율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더불어 그러한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수긍하고 수용하는 인식의 확장도 동반되어야 한다. 전남 지역사회가 성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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