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철 나주시의원

나주시는 지난 2020년 7월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25년 하반기에 개관을 목표로 공산면 신곡리 일원 부지에 36만 4,000㎡, 약 11만평, 그리고 연면적 6,884㎡ 규모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하 ‘의병박물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현재 의병박물관과 관련하여 영상테마파크 철거로 인해 시민사회단체의 철거반대 요구가 나주시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의병박물관 건립 지원을 위한 철거사업 범위에 바로 영상테마파크 부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2020년 6월 11일, 영상테마파크 부지에 의병박물관 대상지 부지공모 신청을 했고, 같은 해 7월 6일 후보지 1순위에 선정되었으며, 역시 같은 해 12월 29일, 전라남도와 의병박물관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공모사업 시 나주시가 제안한 내용대로 협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동시에 이달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박물관의 원활한 건립 추진을 위해 영상테마파크 시설물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테마파크에 의병박물관 부지를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상테마파크가 준공되고 16년이 경과 한 지금에 이르러서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 발생과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만성 적자 운영 등의 문제점을 들어, 이 부분에 대해 부분 철거를 시행하고 의병박물관 건립을 통해 해소하여 새로운 관광 활성화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영상테마파크는 지난 2007년, 당시 신정훈시장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로 준공했었다. 또한, 신정훈시장은 영상테마파크는 임시건축물이 아닌, 영구 건축물로 견고하게 지어 단순히 드라마세트장이 아닌,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의 관광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나주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준공했다.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조사한 ‘시민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60% 이상이 영상테마파크의 철거 사실을 몰랐다고 답변했고, 87%가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철거를 보류하고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에 나주시 행정의 문제가 있다. 영상테마파크 철거와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의 핵심은 137억 원이라는 시민 혈세를 들여 준공했었고, 그것도 단순 세트장이 아닌, 영구적 건물로 견고하게 만든 영상테마파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철거하려 하는 나주시 행정에 대한 관리소홀문제, 그리고 철거를 결정하면서 시민과의 공론화 과정을 단 한 번도 실행하지 않은 나주시 행정의 시민소통 부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나주시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시민의 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진정한 지방자치란 ‘관’중심의 지역사회를 ‘민’중심의 지역사회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행정을 추진함에 있어 원칙을 지키면서 늘 변화하려는 태도가 바로 행정의 올바른 정체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제8기 나주시 행정이 금 번, 영상테마파크 철거와 관련해서 지금이라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아름다운 동행>으로, 진정 12만 나주시민을 위한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