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예술회관, 19일 양택조·사미자 주연 '늙은 부부 이야기'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다양한 연극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나주연극협회 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제67회 정기공연으로 '봉숭아물들이고' 특별기획 공연을 펼친다.

▲ 늙은 부부 이야기

이번 공연은 '예인방'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서 정통연극을 우리지역의 문화예술 현실에 맞춰 새롭게 무대화 한 것으로 하루 2회(오후 4시30분, 저녁 7시30분)에 걸쳐 관객들을 찾아간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주몽'에서 양탁 군장으로 연기를 펼쳤던 '예인방' 대표 김진호씨를 비롯해 6명의 전문 연기자들이 무대 위에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살아온 인생의 파노라마를 펼쳐 놓은 연극 '봉숭아물들이고'는 부모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반추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단절되어 가는 세대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만드는데 포인트를 두었다.

나주연극협회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악극의 향수를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가슴 절절한 감상이 우리들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의 향기 속으로 은은히 전달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봉숭아 물들이고

아울러 나주시문화예술회관(관장 정일필)에서는 올해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양택조·사미자 주연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를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에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돼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주관 올해의 연극베스트 7에 선정된 양택조·사미자 주연의 연극이다.

또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고도를 기다리며', '상처와 풍경' 등을 연출하고 각종대회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극단 '(주)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 위성신씨가 직접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새로운 노년의 인생을 발견한 두 노인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먼 미래에 우리가 닮고 싶어하는 부부의 모습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정일필 관장은 "유명 연기자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작품 관람을 통해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겠다"면서 "무료공연인 관계로 선착순 입장을 할 계획이므로 착오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시문화예술회관과 극단 '(주)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주관하며, 12세 이상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