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동호인 주머니 털어 운동장관리에 전전긍긍

나주시가 시민건강을 증진하고 체육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체육시설에 대한 지원이 특정종목에 편중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체육진흥팀은 남산테니스장 보수비용을 매년 배정하는가 하면 올해는 나주시 자체예산이 아닌 지난해 생활체육대회 입장상금으로 받은 4천만원 중 2천만원을 배정했다.

이 상금은 체육시설물에 대해서만 사용하라는 규정에 묶여 타 용도로 사용할 수 없지만 절반이나 되는 2천만원을 테니스장 보수비용으로 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남산테니스장에 배정된 보수비용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적게는 1천만원 이상 씩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있어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이라는 체육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현재 테니스협회장이 나주시 체육진흥팀장으로 지난해 전남생활체육대회에서 받은 입장상금도 본인의 단체에 무리하게 배정한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많은 시민들과 체육인들이 사용하는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의 올해 유지관리비는 3천만원에 불과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또, 3천만원의 유지관리비가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의 운동장정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주말 등을 이용해 체육활동을 하는 동호인들의 부상이 우려되고 있다.

둔치체육공원 운동장은 유지관리비가 턱없이 부족해 운동장을 사용하는 동호인들의 주머니를 털어 겨우 겨우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나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산테니스장은 매년 적게는 1천만원 이상의 유지관리비를 배정 받아 조명시설, 본부석 등은 물론 운동장관리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주시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축구의 경우 둔치체육공원 운동장 2면과 엘지나주공장 운동장, 나주고교 운동장 등 4면의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운동장 보수 등에 필요한 예산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나 기업체의 시설물도 나주시민이 사용하는 시설일 경우 당연히 일정금액을 지원해주는 것이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체육발전을 꾀할 수 있다.

특히, 체육시설에 대한 무관심과 선수육성을 등한시 한 결과가 지난 도민체전에서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나타났듯이 특정종목에 편중된 예산지원은 결국 나주체육을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다는 것을 관계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