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체육 체계적 지원 절실히 요구돼

나주시가 지난달 강진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자 체육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나주시는 3백여명의 임원과 선수가 출전했지만 절반인 9개 종목만이 10위권 안에 진입했을 뿐 대부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02년 목포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5위에 입상한 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나주체육이 지난해 기록한 7위 수성을 목표로 매진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나주시청 사이클팀을 제외하곤 변변한 실업팀 하나 없으며 지역출신 우수선수를 타 자치단체에 빼앗기고 있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근한 예로 매년 도민체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은 5개 정도의 실업팀을 육성하고 있으며 지역대학에서도 팀을 육성하는 등 엘리트체육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나주시는 오로지 사이클에만 매달린 채 타 종목에 대한 육성이나 선수발굴은 외면하고 있으며 동호인 등 생활체육지원에도 매우 인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사회단체보조금 형태로 지원했던 체육관련 예산을 올해부터 보조금이 아닌 지원금형태로 별도로 책정했지만 8천여만원에 불과한 예산으론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지역출신 우수선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실업팀을 구성하기엔 어려울지라도 관내 기업 등에 취업을 알선해 타 지역으로 빼앗기는 일은 최소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체육발전을 위해 종합스포츠타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체육인프라구축을 준비하는 한편, 체계적인 지원과 선수발굴·육성을 위한 나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