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직업교육의 효율적인 인력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여성기능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부업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자립심 제고 및 자아실현에 이바지 하고자 비즈공예, 간병사 양성교육, 한식조리사, 제과기능사 등의 여성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이수자에 대한 취업과 부업 알선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여성직업교육이 ‘허울 좋은 명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과에서는 지난해 1천6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비즈공예와 간병사 양성교육, 한지공예 등의 여성직업교육을 실시, 10여명이 비즈공예 지도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여명의 전문간병사를 배출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작물과에서도 1천6백여만원의 예산으로 한식조리사, 제과기능사, 출장요리사 등의 농촌여성 생활과학기술교육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한식조리기능사 132명, 양식조리기능사 4명, 제과․제빵기능사에 8명이 자격증을 땄다.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해 여성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했지만 정작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등 사후 인력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직업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수료한 A씨는 “빠듯한 가정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지만 일자리가 없어 자격증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면서 “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도 “예산이 헛되지 쓰이지 않고, 있으나 마나한 자격증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우수한 여성인력이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취업과 부업을 알선하기 위해 교육청에 자격증 수료자들을 방과 후 프로그램 지도교사로 채용해 줄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효율적인 인력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결여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