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경찰서가 11일 지난해 K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제공과 수수 및 상대후보자를 비방한 혐의로 조합장 A(54)씨와 조합원B(7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3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B씨를 찾아가 현금 10만원이 든 돈봉투 2개를 제공하면서 선거인 C씨와 D씨에게 전달하도록 요구했다는 것.

이와 함께 19일 농협홈페이지를 통해 상대후보가 조합장 재직 시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원금 18억원을 받아 이자 전액을 챙겼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와 함께 불구속 기소된 B씨는 12월13일 오후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C씨와 D씨에게 A씨를 지지해달라며 10만원이 든 돈봉투를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는 금품제공 등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으며 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는 없는 사실을 말했겠느냐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검찰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광주지검 공안부는 돈봉투를 받은 후 되돌려준 C씨와 D씨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입건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