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폐건물 58개소, 빈집은 4500여 채 달해
영산포에 많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정비 필요

▲ 나주의 관문인 영산포 터미널 부근 대로변에 방치된 폐건물 모습(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 도심에 장기간 방치된 폐건물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이에 대한 처리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폐건물은 건축허가를 받은 후 공사 중 부도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건물이나 용도가 폐지되어 노후 된 건물을 말한다. 이 폐건물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등 안전상 위협과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는 등 흉물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폐건물이 도심에 있을 경우 그 심각성이 더 높다.

실제 영산포 초입의 예향로 대로변에 방치된 폐건물이 흉물스럽게 남아있어 나주를 찾는 외지인에게 나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치된 폐건물에 대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벽화를 그리는 등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나주시가 파악하고 있는 비거주용 폐건물은 58개소에 달하고 있고, 그중 영산포 지역에 16개소의 폐건물이 방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전 및 범죄의 위험이 있는 단독주택 등 빈 집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9년 기준 나주시 빈 집은 4500채에 달하고 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강·영산·이창동을 포함한 영산포 지역이 530여 채에 달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다시면(428채), 봉황면(345채), 공산면(341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남평읍은 총 대상 건물이 영산포와 비슷한 가운데 폐건물이 327채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에서는 이같이 방치된 빈집을 지자체에서 매입하여 공영주차장 등 공용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마을 커뮤니티센터,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