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신정훈)는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지역 농민을 돕기 위해 3년째 못자리 육묘장 설치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평양인근 강서농장에 육묘판 3만개와 경운기, 파종기 등의 농사자재를 나주시 관내에서 구매, 통일부 승인을 거쳐 4월중 인천-남포간 정기선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경 방북단을 구성, 현지에서 부직포를 이용한 농사기술도 전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 관계자들이 3일 북한 집약식 못자리 지원자재 운송차량을 환송하고 있다.

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민족간 화해와 평화통일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남북지방간 교류를 추진할 경우 대화능력 강화 차원에서 2005년도에 못자리용 비닐지원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006년도 집약식 육묘장 시범사업을 지원했다.

집약식 육묘장 지원사업은 지난해 4월 평양인근 강서농장에 50평 규모로 10동을 설치했으며, 지원자재는 5천만원 상당의 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 지원금으로 충당됐다.
 
이 사업의 추진은 남북교류협력의 인도적 지원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임종석)을 통해, 북측의 민족경제협력련합회의 위임에 따른 삼천리총회사가 사업을 주관한다.

나주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의 집약식 육묘 영농기술이 우리에 비해 뒤떨어져 벼 수확량이 떨어지는데, 육묘장 지원사업을 통해 북한의 영농기술을 향상시키고 식량자급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민족간 화해와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