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킬힐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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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호] 승인 2020.05.10  23: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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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고 두 손을 마찰할수록
폭력의 힐은 높아졌어
상처는 눈물구멍이 너무 많아
눈물이 상처를 핥으며 흘러갔어
무릎을 꿇린다고 꿇어 엎드린 내가
파닥거리는 배추흰나비 같았어
누구에게나 자존심의 등뼈는 하늘이야
손을 꼭 잡은 아기천사들이
하늘을 걸어가는 게 보였어
날지 않고 걸어가네???
답 없는 질문처럼 킬힐에 막무가내로 찔린 날
나비처럼 공중곡예를 택했지
운명교향곡이 노크처럼 내 심장을 두드렸어
슬픈 북소리 같았어
공중을 나는 동안
시간의 스펙트럼이 펼쳐졌지
철쭉이 하얗게 웃었어
돌 사진에 찍힌 저 웃음
“까꿍”사진사가 탬버린을 흔들었지
손이 흔들릴 때마다
까르르
나는 누구의 손에 흔들릴 때마다
까르르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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