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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강변을 삶과 관광 중심으로 조성하자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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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호] 승인 2020.04.13  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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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교수
영산강은 담양에서 발원하여 장성, 광주, 나주, 함평, 무안, 그리고 목포로 이어지는 전남의 북서부를 적셔주는 젖줄이다. 1981년 목포와 영암을 잊는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물길이 막혀 버렸다.

농수의 문제와 수해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두였지만 물길이 막힘으로써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상류의 댐들이 만들어지면서 영산강으로 흘러들어오는 유입수가 줄어들어 우기인 여름을 제외하면 강바닥이 드러나고 생활하수로 오염이 심각하였다.

4대강 사업이 진행되기 이전부터 제기된 영산강 정비사업은 지역 간 이해, 농수의 문제, 그리고 환경문제 등의 이유로 번번이 벽에 부딪쳤다. 지역에서 갈등하고 있는 사이 4대강 사업이 진행되어 환경 관련 단체들을 제외하고는 지역민들은 대체로 찬성하였다.

4대강 사업의 진행으로 강바닥을 걷어내고 승촌보와 죽산보를 세워서 물을 담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물이 흐르지 않아 녹조가 강물 파랗게 물들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물은 담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보의 철거와 하굿둑의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영산강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두 개의 축 중세서 관광이 앞서가는 상황이다. 강변 자전거 길이 먼저 개통되었고, 강변도로는 영산포에서 시작되어 무안 몽탄까지 이어지는 일부 구간이 개통되었다.

개통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자동차들이 붐비고 있어서 명품 길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이 물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것은 생명의 기원이 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해변도로와 강변도로 그리고 수변공원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주는 영산강의 중심으로 이곳에서 역사와 문화의 꽃을 피워 왔다. 나주는 산업화 시대 이전까지는 호남 아니 전국에서 으뜸가는 지역으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화 이후 호남 소외 정책으로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다. 나주시민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나주가 한때는 인구가 27만에 이를 정도로 융성했는데 지금은 말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의 호남 소외 정책 때문이라고 말하기 전에 나주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왔는지는 논외로 하고 강변도로의 개통에 따른 강변개발 계획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금 영산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을 보면 영산강의 황포돛배, 영산포 둔치의 유채, 그리고 죽산보의 야영장 정도로 보인다.

전국의 지방자치 단체들은 수변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에 골몰하고 있지만, 나주는 이에 대한 계획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새롭게 찾아온 영산강변도로는 영산강의 개발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주의 영산강권역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나주가 역사적으로 중심의 역할을 해왔던 요인이었던 교통망이 새롭게 완비되어 접근성이 매우 쉬워졌다. 영산강 주변의 자원개발에 대한 고민이 또 한 번 요구되는 시점이다.

첫째, 강변주거 환경의 조성이다. 강변에 집단과 개별주거시설을 조성하여 인구의 유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관광시설이다. 강변 가로수 길 조성, 영산강변의 산책코스로 데크가 아닌 뽀송뽀송한 강변 흙을 밟고 걸을 수 특화된 길, 아망바위에서 시작되어 영산강변을 가로지르는 짚라인, 다시의 석관정과 공산의 금강정을 연결하는 출렁다리, 공산 영상테마파크의 고궁체험과 주변을 활용한 승마테마파크 조성, 셋째, 강변의 계절 관광으로 봄 유채꽃 길, 여름 황포돛배와 연계한 여름 물놀이와 선유회, 가을 억새 캠핑과 물안개 관찰, 겨울 탐조와 설경, 마지막으로 강변에 먹거리 촌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주의 먹거리인, 한식, 곰탕, 홍어, 장어, 김치를 더욱 맛있고 아름답게 개발하고 집단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영산강이 새로워지고 있다. 신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영산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새로운 편의 시설을 덧씌워 영산강의 중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흘러가는 중심이 아니라 머무는 중심으로 조성하여야 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아니 우리나라는 관광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나주는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 길이 나주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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