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총장 정인기)가 학교를 상징하는 밀레니엄 타워 여신상에 독특한 의상을 입혀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신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나주출신 사업가 (주)정문정보 정광훈 사장이 기증하고 귀금속디자인세공학과 김왕현 교수가 제작, 동신대 정문광장에 세워진 밀레니엄 타워의 여신상에 올해는 의상디자인학과 차은진 교수가 개교 20주년 기념 이벤트로 직접 의상을 디자인해 옷을 입힌 것.

▲ 학교를 상징하는 밀레니엄 타워 여신상에 독특한 의상을 입혀 눈길을 끌고 있다.

여신상에 입혀진 작품 '환희'는 개교 20주년에 의미를 둬 2백개의 종과 2천개의 조각을 작품에 활용했으며, 영원히 꺼지지 않은 '동신'을 표현하기 위해 1천2백개의 등을 의상에 부착해 밤에도 빛나게 했다.

특히 고정돼 있는 동상에 입혀지는 의상이라는 점에서 신축성이 요구돼 의상의 소재는 철사를 일일이 손으로 뜨는 '핑거 클로쉐 기법'을 사용했으며, 색상은 동상과 이질감이 없이 조화를 이루고 동상과 동색계열로 명도차를 다양하게 줬다.

또한 야외에 전시되는 작품이라 견고성과 탈색을 배제하기 위해 철사에 유성염료로 착색을 한 뒤 빛 반사를 이용하고,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자 골드 금속과 동판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게 떨잠 형식으로 종과 금속조각을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의상디자인학과 차은진 교수는 "현재의 여신상 자체도 의상을 입고 있지만 좀 더 시각화해 동신대의 랜드마크로서의 의미를 갖게 하고 싶었다"면서 "야외 전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소재나 청각적인 측면까지 다양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