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초, 중앙초 큰 폭 상승 농촌지역 현실 대변

나주지역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끊기고 있다. 관내 일부 초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없이 새학기를 맞이하거나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전년도에 비해 신입생이 감소해 초등학교들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다.

이와 함께 시내권 중심의 초등학교로 신입생들이 몰리면서 읍·면 단위 초등학교에서는 신입생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교육청에 따르면 전년도와 비교해 관내 29개의 초등학교 중 문평초, 다도초, 나주초 이화분교 등 3개교가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고 세지북초와 금천남초는 신입생이 한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평초 광촌분교가 1명의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되는 등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일부 초등학교들도 연쇄 폐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전년도에 비해 영강초등학교는 신입생이 15명이 줄어들고 공산초가 12명, 금천초와 산포초 신도분교 8명, 동강초·노안초·동강초 곡강분교 각각 6명, 영산포초가 5명이 줄어드는 등 18개교가 올해 초등학생 신입생이 감소했다.

아울러 2007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 현황을 살펴보면 금천남초 1명, 산포초 신도분교 2명, 산포초 덕례분교 3명, 세지북초 6명, 다도초·금천동초·문평남초 7명, 나주북초·반남초 8명, 문평초 9명 등 1학년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1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도와 비교해 나주중앙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50명, 나주초도 신입생이 37명 늘어나는 등 시내권 중심의 일부 초등학교는 신입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촌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소규모 학교 진학을 꺼리고 교육여건이 좋고 학생수가 많은 읍내 학교를 선호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아울러 저출산과 함께 침체되고 있는 농촌 지역경기가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입생 감소가 결국 중·고등학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통폐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부에서 주민들 반대가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