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부실채권과 외상자재자금을 못 받아 2006년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통보까지 받았던 나주 배 원예농협이 1년 만에 경영상태가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1년 전 전국 품목조합 60곳 가운데 최하위 평가를 받아 부실농협으로 전락했던 배 원예농협이 부실채권 정리와 출자금 증대, 그리고 미국, 대만 판로개척 등 뼈를 깍는 자구노력으로 경영상태가 호전됐다. 지난해 연말 경영상태 평가와 업적평가에서 정상궤도에 오른 것.

이처럼 배 원예농협은 지난해 초부터 자기자본 비율인 출자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적립, 취약했던 경제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연체비율을 두 자리에서 한 자리로 떨어뜨리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와함께 순자본 비율을 3.83%에서 5.33%로 무려 1.5%이상 끌어올리고 수출 농가를 200농가에서 460농가로 늘려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외에도 미국과 대만과 구두계약이지만 500만불 수출을 체결하고 위축됐던 공판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 공판판매액이 30억 이상 증가했다.       

경영이 정상화됨에 따라 배 원예농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10개 품목 농약을 20%환원해 6,700만원을, 자재 또한 이용배당으로 7,6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취임 1년을 맞은 이상계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합원의 협조와 참여로 우리 조합이 자기자본 확대와 연체채권 감소, 그리고 충당금의 100%이상 적립으로 경영의 내실화를 이루었다”며 “올해에도 전 직원과 조합원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조합사업의 모든 역량을 다해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합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취임과 동시에 관용차량을 매각했으며,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을 대폭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