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기적인 활동 점검도 없이 수수방관 

나주시주부명예기자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어 주부명예기자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여성들의 도정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생활현장의 주민의견 수렴과 정보교류를 위해 22개 시․군별로 3～11명씩 100여명의 주부명예기자를 선정, 나주시도 6명의 주부명예기자들을 위촉했다.

그러나 시정소식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 내 여론을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참신한 의견을 제시해야 할 이들의 활동이 전무해 주부명예기자가 있으나 마나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정 소식지인 「녹색의 땅, 전남 새뜸」에는 각 시․군의 주부명예기자들이 시․군정 소식을 홍보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지만 나주시주부명예기자들의 활동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최근에 발행된 도정 소식지에서도 고흥, 화순, 목포, 광양, 진도, 영광, 순천, 신안, 해남 등의 주부명예기자들이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나주시의 소식은 전해들을 수 없었다.

이처럼 활동하지 않은 주부명예기자들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주부명예기자 위촉대상자 선정에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작성 등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지역 대표성이 있는 주부들을 위촉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시는 계속해서 같은 대상자들을 재위촉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가 주부명예기자들의 활동 등을 전혀 관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주부명예기자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활동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하고 있어 주부명예기자들의 활동기반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주부명예기자들에게 일정 수당을 지급해서라도 이들의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중앙동․42)씨는 “이왕이면 주부명예기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교통비라도 지급하는 형식으로 활동을 보조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활동도 하지 않고 관리도 하지 않을 거면서 왜 주부명예기자들을 위촉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부명예기자 A모씨는 “명예기자로 위촉이 돼 있긴 하지만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 “마땅히 주부명예기자로서 활동을 할 만한 기반도 조성돼 있지 않아 활동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