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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회의는 환경, 생명, 그리고 안전이라는 대명제에 답해야한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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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호] 승인 2019.06.23  16: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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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교수
지금 나주지역의 현안인 생활쓰레기를 이용하여 발전과 온수를 생산한다는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다이옥신(Dioxin)의 원인물질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의 발견은 크리스티안 쇤바인(독일, 1799~1868)교수는 1846년 폭발성이 강하고 탄성이 큰 질산섬유소(니트로셀룰로스)를 합성에 성공하였고, 이를 기본으로 존 하이엇(미국, 1837~1920)이 질산섬유소의 단점을 해결하여 1869년에 천연수지 플라스틱 셀룰로이드를 만들었다.

리오 베이클랜드(미국, 1863~1944)는 1907년에 합성수지를 원료로 한 최초의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를 만들었고, 이것이 고분자물질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밝혀낸 헤르만 슈타우딩거(독일, 1881~1965)는 1953년 노벨화화학상을 받았다.

전남이 담양이 고향인 이승기(1905~1996)는 비날론(Vinalon)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토 제국대학 화학 연구소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던 1939년 사쿠라다 이치로 등과 함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섬유비닐을 합성하였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일본에서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공학대학의 학장을 맡다가 한국 전쟁 중이던 1950년 7월 31년 월북하였다. 그의 6촌 동생이 이한기총리 서리다. 나주엘지공장도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성제(촉매)를 비롯한 플라스틱원료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0여 년간의 짧은 생산역사에 우리생활에 깊숙이 자리를 잡음으로 이제는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65년간 플라스틱의 누적 생산량은 8,300백만 톤이며, 이 중 재활용은 단지 7% (6억 톤)에 그쳤고 약 60%에 이르는 4,900백만 톤가량의 플라스틱이 폐기물로 버려졌다.

1년에 해양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480만~1,270만 톤으로 해양 고체 오염물질 총량의 60~80%를 차지한다. 이러한 속도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공업화학 전망, 제22권 제2호, 2019)

최근의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물리, 화학적 분해로 말미암아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서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일으키는 생태교란물질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하나하나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바다의 어류의 생체와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고 있고, 우리지역의 목포대 연구팀의 소금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하였다.

플라스틱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이다. 하지만 재활용은 현재의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불가하고 인건비가 낮은 중국과 필리핀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을 했으나 이 또한 상대국들이 거부함으로써 2018년 초순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두 번째로 선택한 것이 매립이지만 이 또한 환경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 때문에 더 이상 단순매립은 자제하기로 하고 있다. 마지막 선택이 소각이다. 이는 오래전 연구에서 가장 권장할 만한 처리 방법이였으나 소각할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유기물질 그리고 중금속의 처리기술과 경비의 문제로 전면적인 실시를 할 수 없었다.

독일은 소각기술의 발달에 자본을 투자하여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자원순환방식을 택하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 그리고 선진국이 소각을 선택했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할 방법이 없다면 고려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지고지선(至高至善)것은 없다.

사람의 약점을 보완하고 차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단어가 창시자의 무오사상(無誤思想)이다. 심지어 사이비 종교의 창시자들도 자신들이 무오하다는 것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부질없는 짓임을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알고 있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 가죽은 욕심이 나지만 이빨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 플라스틱은 저렴한 가격과 가공의 용이성, 강도, 내구성, 단열성, 안정성, 그리고 탄성 등의 물질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서 건축, 건설, 전기전자, 옷감, 포장재, 그리고 첨가제 등의 제품으로 개발되어 이제 우리 생활과는 때어놓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답이다. 당뇨가 한때는 불치의 병으로 인식되어 발병을 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러나 현재는 당뇨를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관리를 하면 정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심장병과 고혈압도 알약 하나면 위험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위험의 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관리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당사자회의가 끝자락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환경, 생명, 그리고 안전이라는 대명제에 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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