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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에 70년 삶 터 양보”…나주 한센인 ‘양로주택’ 준공30일 입주식…50가구 71명 입주 예정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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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호] 승인 2019.06.09  1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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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부모 세대부터 70년 넘게 살아온 정든 생업의 터전을 내준 나주지역 1세대 한센인들이 마지막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양로주택이 준공됐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산포면 옛 신도초등학교 분교 부지에 지난해 3월 착공한 '호혜원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이 준공돼 지난 30일 입주식을 가졌다.

한센인들에게 꿈의 보금자리가 될 '호혜원 양로주택'은 연면적 5215㎡, 주거단지 8개동, 보호시설 겸 관리동 1개동 등 50가구 규모로 건축됐다.

양로주택 단지 조성에는 국비 40억원·도비 20억원·시비 30억원 등 총 90억원이 투입됐다.
호혜원은 지난 1946년 한센인 370여 명이 정착해 조성한 자활촌으로 주민 대부분이 양돈업 등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왔다.

양돈업은 고(故) 육영수여사가 지난 1971년 12월 마을을 두 번째 방문할 당시 기증해준 종돈 55마리가 자립기반이 됐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소·닭·염소 등 가축 14만6280여 마리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 악취는 직선거리로 600m떨어진 혁신도시로 곧바로 유입되면서 집단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이후 나주시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협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 2015년 8월 주민들이 생업인 축산업을 포기하는 '호혜원 축산업 이전(폐업)이행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민원해결의 물꼬가 트였다.

당시 합의서 체결은 축산폐업 대상 농가 107가구가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전원 만장일치 동의'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면서 가능했다.

이후 연로한 한센인 주민들은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생계수단인 가축을 모두 내다 팔고 주택과 축사까지 모두 비워줬지만 '집단이주'라는 또 따른 고민에 직면해야 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얼마 안가 나주시가 '혁신도시 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사익을 포기한 1세대 한센인들을 위해 주거편익 차원에서 양로주택을 건축해 제공하기로 하면서 해소됐다.

현재 호혜원 마을에는 한센인 1세대 55명이 생존해 거주하고 있다.  간이 양로주택에는 한센인 1세대와 그 미망인 가족을 포함해 총 71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성만 호혜원 이장은 "나주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정든 터전을 떠나야 한다는데 가슴이 아팠지만 혁신도시와 호혜원의 상생발전을 위해 축산악취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며 "호혜원 주민들의 배려와 양보 정신을 혁신도시 주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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