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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스톱’…195억짜리 쓰레기 연료화 시설 이유 있었네나주 생활쓰레기 자원화시설…시공사 ‘성능 부풀리기’ 경찰에 덜미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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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호] 승인 2019.03.15  19: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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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미달과 잦은 가동 중단으로 쓰레기처리 대란 사태를 빚은 '나주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처리 시설(MTB)'의 부실시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나주 생활쓰레기 광역자원화시설 준공을 앞두고 현장 직원들에게 성능을 조작케 한 혐의(업무방해)로 시공업체 간부 A(52)씨 등 3명을 지난달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산포면 신도일반산업단지 내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 준공을 앞둔 지난 2014년 4월16일부터 같은 달 19일 사이에 현장감독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해당 시설의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 생산량을 부풀리기 위해 현장 직원들에게 성능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공사 간부 A씨 등의 지시를 받은 현장 직원들은 당시 생산된 SRF 무게를 2~3중으로 측정하고, 심지어 사람이 위에 올라가 무게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성능 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나주시가 총 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2014년 준공했다. 나주와 화순에서 발생되는 가연성 생활 폐기물을 '선별-파쇄-건조-압축' 과정을 거쳐 고형연료(SRF)를 생산하는 광역자원화 시설이다.

준공 전 한국환경공단의 성능합격 공인 인증을 거쳐 나주시가 위탁운영업체로 A사를 선정해 가동을 시작했지만 지난 3년간 잦은 하자 발생으로 현재 가동을 못하고 있다.

설계 기준으로는 1일 130t의 생활쓰레기를 SRF로 자원화해야 하지만 성능 미달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50여t 정도만 처리하는 날이 허다했다.

이 때문에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전처리 시설 자원화 처리 공정 투입구에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발생한 '악취'로 인근 혁신도시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 하기가 일쑤였다.

이 와중에 위탁 운영업체 A사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준공 전 시험운전 성능 조작, 위탁 받은 후에는 운영비 부풀리기·인건비 횡령 등이 발생했다'고 폭로하면서 잦은 하자 발생 원인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나주시가 이후 3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을 추진했지만 '시험 성적 부풀리기'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항목이 설계서상의 성능보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자 나주시가 시공사와 하자보수 보증기관에 해당 기계설비 교체 등을 요구했지만 하자보수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결국 나주시가 경찰고발을 통해 2년간 이뤄진 수사를 통해 잇따른 시설 하자의 원인이 시공사 측의 성능조작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운영비 부풀리기와 인건비 횡령 등에 대한 의혹은 밝혀내지 못한 채 검찰에 사건이 송치됐지만, 시설 성능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현재 시공사·하자보수 보증기관을 상대로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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