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남평중학교(교장 변정빈)는 2월 14일 제50회 졸업식을 갖고, 세책례(洗冊禮)와 진다례(進茶禮) 행사를 열었다. 이 졸업식에서 남평중학교는 본교(39명)과 다도분교 (10명) 등 총 4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날 1부 졸업식과 함께 2부 순서로 열린  세책례(洗冊禮) 와 진다례(進茶禮) 행사는 한국차문화협회의 도움으로 3년 째 진행되고 있는 특색 있는 졸업식 행사로 매스컴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세책례(洗冊禮)는 일명 ‘책 씻기’ 또는 ‘책거리’라고 부르며, 정조 23년(1799년)에 정조가 조선의 왕실과 서원에 보급하여 아름다운 교육 미풍양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에 서당에서 책 한권을 마칠 때마다 학생들이 훈장(교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전통행사로 조선시대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수 의식, 청원서 낭독, 세책례 승인, 회초리 및 책 헌납, 단자(單子)수신, 선생님 진다(進茶)의식, 교직원 답가 순으로 진행되었다.

남평중학교는 이러한 전통행사를 통하여 교육에 대한 조상의 가르침을 체험하고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런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색 있는 졸업식으로 전국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졸업식과 함께 3년째 진행되어오고 있는 세책례(洗冊禮) 행사에 앞서 교장에게 차를 올리기 위해 학생 대표가 차를 들고 입장하고 있는 남평중학교 졸업식(2.14) 모습(사진=정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