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마지막 날 나주축협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농촌지역사회의 균형발전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및 농림축산식품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나주축협에 장관상을 수여했다.

장관상 수상과 관련해 김규동 나주축협조합장은 “4년 전 제가 취임할 당시 오리사업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실과 과다한 연체채권 발생으로 나주축협경영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져 합병의 위기에 처해 있었으며, 조합이 곧 부도가 난다는 소문까지 겹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 했지만 당시에 너무 죄송스러워 조합원님들께 출자를 요청할 수도 없었다”고 당시를 술회하면서 “나주축협 존립자체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나주축협조합장 당선 이듬해인 2015년에 120여명의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2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출자를 해주어 조합 정상화에 큰 힘이 되었으며 조합원과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나주축협은 직원들이 출자한 12억 원의 종자돈이 기초가 되어 세지면 동곡리에 16,000평의 우량송아지 생축장부지와 TMR사료공장 부지를 마련하였으며, 연인원 2만 명의 축산농가가 이용하는 가축시장 주차난 해소와 향후 축산물 전문 판매장 개설을 위해서 인근에 약 2000여 평을 확보함으로서 현재는 주차장 부족문제는 완전히 해소하였으며, 지난 12월 1500평의 축사신축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나주축협은 오리계열화 사업의 실패로 인해 80억 원의 부실이 발생하였고, 관외지역의 부실대출로 연체비율도 10% 이상 되었으며 연체금액도 매년 증가하여 약 190억 원이 상회 했다. 이로 인한 원금 손실액만 자그마치 약 30억 원 정도 되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채권이 부실화되어 법원경매를 통하여 원금 회수를 꾀했지만 연거푸 유찰되어 원금이 반 토막 날 지경에서 중앙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합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합에서 경매에 적극 참여하여 제3자가 경매가를 더 높게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한 금액이 20억 원이 넘었으며, 특수채권도 12억 원 이상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말에는 연체비율이 1%대에 진입하게 되었으며 대손충당금도 110%이상 적립하여 이제는 거의 모든 부실채권이 정리되어 비로소 정상적인 조합으로 성장하게 되어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규동 나주축협 조합장은 “우리 나주축협이 지난 11월26일 광주,전남 우수조합 성공사례에서 전라남도지사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상조합이라는 것을 인증 받은 것으로 매우 기쁘다”면서 “제가 그동안 부실한 조합을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해 다소 저돌적으로 경영한 면도 있었지만 믿고 아낌없이 성원해준 임직원 및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했다.

나주축협이 회생하게 되는 과정을 되짚어보면, 나주축협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조합장부터 급여를 50% 자진 삭감하였으며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히 줄여나감과 동시에 조합 살리기 운동은 직원들의 동의하에 지난 4년간 임금인상 동결로 이어졌다.

이렇게 줄여서 마련된 비용은 저임금 시간제직원과 헬퍼 요원 및 새벽에 가축시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특별근무 수당으로 지급하였으며, 축협 본연의 사업이면서 조합사업의 큰 수익원이었던 구매(사료)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전액을 조합원에게 환원해 주었다. 이러한 환원사업은 축산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해 주고 농가소득 5천만 원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김규동 조합장의 의지이기도 하다는 조합원들의 호평들도 있다. 

나주축협은 2019년 조합장과 상임이사 급여를 30% 감축키로 하였으며, 이렇게 마련된 자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직원과 새벽 칼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가축시장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복리후생 도모와 나주축협이 정상화되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조합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하여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