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일부 주민들 주장에 나주지역 시끌벅적
신생도시와 원주민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 경계해야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중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혁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이 나주시를 상대로 파상공세에 돌입 했다.열병합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 등은 6·13나주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나주시장의 책임아래 결정 되어져야 한다며 나주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2,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된 열병합발전소를 나주시가 매입하라는 거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나주지역이 시끌벅적하다.

혁신도시 입주민 일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2∼30년간 년 100억 원을 나주시가 부담하여 매입하라는 이야기인데 여기에다 영업 손실액 까지 더하면 년 350억 원을 나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수치까지 더해져 신생도시와 원주민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역력하다.

문제는 열병합발전소의 설립근거가 바로 혁신도시라는 점이다. 혁신도시는 거주인구 5만 여명, 활동인구 8만 여명을 기준으로 설계된 신생도시이다.

여기서 매일 발생하는 140여 톤의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관리하기 위해서 생활폐기물 전 처리시설(200억원 투입)이 이미 준공 되었고, 관련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얻어지는 SRF(생활쓰레기 고형연료)를 연료로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여 전기와 온수를 혁신도시에 공급하기 위한, 말하자면 온전히 혁신도시만을 위한 기간시설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나주시가 열병합발전소 건립 등에 ‘밤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혁신도시를 위한 국가정책사업이었다는 부분이다.

혁신도시가 재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순탄하게 추진된 사업이 느닷없이 시끄러운 판으로 돌변 한 것은 ‘염불보다 잿밥’이었다는 중론이 많았다.

추론하자면 나주시에서 초기 단계의 열병합발전소 민원을 읍,면,동의 이해관계로 여기고 대책위를 추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뛰어들면서 나주시가 ‘가동중지가처분’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고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나주시 행정력으로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다. 

결국 100억대의 민사소송의 주인공이 된 나주시가 만약 패소라도 하게 되면 나주시장 소환운동도 검토되어져할 중차대한 지역 최대 현안은 보나마나다. 작은 시야로 보자면 신생도시 문제로 인해 기존의 지역사회가 여하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갈등으로 비화 될 조짐이 역력하다.

우선 원인자 책임이라는 부분에서 보자면 기존지역사회 우려를 이기주의로만 보아 넘길 성질이 아니라는 점이다. 혁신도시에서 발생되는 매일 140여 톤의 생활쓰레기 처리는 혁신도시 몫 아니냐는 물음에 그들은 같은 나주지역의 시민일원임을 강조하지만 열병합발전소 문제와 관련하여 언제 나주지역민들과 허심탄회한 情杯(정배)라도 들어 봤냐는 항변엔 대답이 궁해 질 수 밖에 없다.

언젠가 시골 쥐와 서울 쥐를 말한 적이 있지만 서울 쥐라고 해서 시골 쥐 마을에 촌장 노릇 하려해서는 同舟洞民(동주동민) 즉, 한 배에 탄 같은 마을주민이라 우길 수 없다는 의미다.

杞憂(기우)라는 말이 있다. 중국 ‘기’ 나라 어떤 범부가 매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걱정을 하다가 급기야는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웠다고 한다.

열병합발전소 등과 관련하여 백가쟁명이 난무하지만 해법은 글쎄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꿈꾼다면 지역민들의 의견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아니면 독불장군이다.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해서는 이질감에 의한 갈등은 심화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