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과 대조적…학교재단과 교사 자기반성 촉구

영산포지역 중학교 입학 예정 남학생 상당수가 나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주교육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나주교육청에 따르면 영산포초교와 영강초교 졸업생 27명과 다시초교 졸업생 1명 등 28명이 나주지역으로 주소만 옮긴 채 중학교 배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입학식 전 까지 상당수의 학생들이 주소를 옮겨 나주지역의 중학교로 입학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어 자칫 영산포중학교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만약 남학생들의 나주지역으로의 이동이 지속될 경우 학급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교사들의 정원에도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나주교육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여학생들의 이동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남학생들과 대조를 이루면서 학교교육방법과 영산포중학교 재단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영산포중학교 등은 교사들이 교장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재단 측에서도 학생들의 교육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마지못해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학부모들과 영산포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교사들의 책임과 의무는 학생들을 올바로 지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데 있는 것이지 학교운영을 둘러싸고 재단 측과 맞서 교장퇴진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영산포여자중학교의 경우 교사들의 노력으로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중학교입학예정 여학생들이 한 명도 나주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49·)는 "중학교에 입학할 남학생들이 계속 줄어든다면 영산포지역의 유일한 남자중학교가 폐교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학교재단과 교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학생들의 교육에 매진하는 자기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