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중고등학교 교사들이 10년 가까이 장기 집권한 교장 퇴진 운동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학교 교사 30여 명은 지난 19일 교장실을 방문해 3년 전부터 주장해 왔던 교장, 교감 순환 보직제에 따라 퇴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임모 교장은 학교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면서 교장 인사는 재단에서 결정 할 사안이라며 대화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원만한 대화가 무산되자 교사들은 곧바로 교장실을 점거하고, 향후 천막농성에 돌입해 본격적인 임 교장 퇴진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임 교장은 이 학교에서 교감으로 10년, 교장으로 9년째 맡고 있으며, 오는 2월말 교장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임 교장이 다시 재연임을 하려고 나서자 교사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특히 전체 교사들 앞에서 임 교장이 수 차례 교감, 교장 순환보직제 약속을 했지만 또 다시 재연임을 하려고 나서자 퇴진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영산포중고등학교 교사들은 3년 전부터 교장 교감 순환 보직제 실현만이 송천학원이 발전 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동문들로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임 교장을 퇴진하라고 수 차례 요구해왔다. 

김모 교사는 "본인이 교사들 앞에서 약속해 놓고 의견을 무신한 채 재연임 하려고 하고 있다"며 "교장 교감 순환 보직 인사원칙을 철저히 외면하고 또다시 재연임 하려고 해 교사들이 학원 발전을 위해 퇴진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 교사는 "임 교장은 교감으로 10년, 교장 9년 동안 장기 경영하는 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학교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사들과 약속을 어기면서 자신의 욕심을 생각하는 사람이 더 이상 학교 경영자가 될 수가 없다면서 퇴진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