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2017 나주시 여성단체 한마음 축제를 다녀와서 글을 쓰고 있는 내내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따스하고 힘찬, 그러면서도 핑크빛 같은 화사한 기운이 내 안에 가득 함을 느낀다.

바람조차 감미롭고 싱그럽기 그지없는 5월의 한가운데 날 나주시를 대표하는 22개의 여성 단체장과 그 회원들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나주 여성들의 꿈과 미래를 노래하는 자리는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축제 분위기였다. 멋진 대통령을 함께 뽑은 자긍심이 컸던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바쁜 일상들을 쪼개어 가면서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노약자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방을 도배해주는 등의 일부터 각각의 단체가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나누기, 빨래해 드리기, 방청소와 말벗 되어드리기 등 천사 같은 여성단체 회원들의 봉사와 사랑 나누기는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시와 때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크고 작은 특별한 상을 수상한 이들에게는 더 고맙고 더욱 각별한 마음이 들어 큰 박수를 보내고 오는 길이다.

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 그리고 의원들도 개인사정이 없지 않았을 터였지만 단 한분도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가 이제 비로소 여성의 힘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구나 싶어 흐뭇했다.

보훈처장 피우진의 임명 소식은 너무나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유방암 투병 이후 강제 퇴역에 맞서 길고 긴 투쟁 끝에 부당한 전역 조치라는 관행을 끊어낸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이다. 1979년 소위로 임관해 특전사 중대장을 지냈고 2년 후 여성 헬기 조종사가 된 드문 경력의 소유자이다.

병마를 이겨낸 후의 군에 대한 애정으로 재복귀를 하기까지의 투쟁과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들도 감동적이었지만, 유흥의 자리에 어린 여군들을 보내라는 상사의 지시에 맞서 완전 군장 복장으로 부당함을 주장했던 그녀…. 갖은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군내의 성희롱 사건 등의 해결책으로 미혼인 자신이 직접 언론 인터뷰에 응했던 점등은 시대를 앞서가는 의식 있는 여성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성을 보수성향이 강한 보훈처장으로 임명한 것은 참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의 한수’ 인사라고 여겨져 더욱 반갑고 마음 든든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내 부르지 않아 많은 국민들과 척을 진 박승춘 같은 이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 임명된 문재인 정부의 피우진 보훈처장이 이번 5.18때 문재인 대통령과 온 국민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는 뜨거운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해 졌다.

바른정당의 이혜훈 의원 같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 무서울 정도로 잘하고 있다.”라며 현 상황에 맞는 바른 논평을 해주어 믿음이 간다. 여성의원이 이렇게 쿨하고 시원스런 모습을 보이는데도 3선 4선의 관록인 기타 정당의 남성의원들은 새로이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를 항해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조차 없어 오히려 지켜보는 국민들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석고대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철저한 자기반성은커녕 하나같이 다들 배배꼬인 말들을 내뱉는 모습들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국회의원이라는 이들의 이런 모습들에 비해 요즘 이 정도의 여성들이라면 정말이지 자랑스럽고 당당한 멋진 모습 아닌가?

사실 요즈음처럼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자존감이 높았던 때가 언제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싶게 근래 많은 웃을 일들이 여성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대통령 영부인이신 유쾌한 정숙씨는 날마다 그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핑크빛 밝고 건강한 청와대의 모습을 보여주어 고맙기 그지없다. 한 가정을 화기롭고 따뜻하게 꾸리고 남편의 옷매무새를 다시 한 번 고쳐주는 사랑스러움에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다.

출근하는 대통령의 발걸음을 가볍게, 기쁨 충만하게 일터로 향하게 만들어 주는 지혜롭고 어여쁜 마음 씀씀이, 이런 작은 일들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우리들 모두 이런 작은 행복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야만 대한민국이 튼튼하게 지탱해간다는 것과 아내의 환한 웃음이 가정과 국가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알기까지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큰 대가를 치러야 했었다.

여성들이 용광로처럼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섬김의 진정한 의미를 열심히 배워 가정과 이웃을 건강하고 밝고 환하게 만들기 위해 여성단체의 역할은 시대적 사명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문득 여성교육의 산실인 여성단체를 향해 “여성단체여 영원하라. 그리고 더욱 밝아지고 뜨거워지라”고 외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여성도 남성도 그리고 우리 모든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땀 흘리는 희생과 헌신, 모성애로 내 가정과 그늘진 이웃을 밝히는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 이복실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