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언제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TV를 보다가 괜히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냥 혼자 빙그레 웃는 것이 요즘 나 혼자만 느끼는 행복감만은 아닌 것 같다. 집단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만나는 이들마다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저 좋다고들 한다.

대통령 문재인을 만들어 놓고 우리는 문재인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많은 이들이 겪고 있을 상실감을 먼저 생각 하면서 드러내놓고 기뻐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던 후보시절 누누이 말했던 통합과 협치라는 측면에서도 승자가 된 우리는 좀 더 더 겸손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던 것이다.

 언론의 말을 빌자면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첫날 3시간 동안 치러냈던 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4년간의 시간 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리고 의미 있는 일을 했다라고 했다. 언론의 호들갑이 아니고도 정말 대통령 문재인의 첫 행보는 인사에서 부터 산뜻하고 시원스러웠다. 아직까지는 모든 일이 적확하고 정의롭고 공평하며 산뜻하고 따스해서 국민들은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 호남 홀대론을 훨씬 넘어선 호남 인물들의 기용은 그저 오지고도 믿음직스러웠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적재적소에 최적의 인물을 기용하고 다소 의외의 인물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인물 기용의 배경을 직접 밝힐 때에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 했고 깊은 신뢰를 보내 주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져버린 추락한 대한민국, 자국의 이익에 눈이 벌개진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국가의 격이었지만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오랫동안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자존감을 한층 높여 주었다.

전화로 벌인 외교전이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과 당당히 우리의 견해를 밝힌 점도 믿음직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그 허구한 날들을 버려두고 대통령 취임 첫날 잔치 집에 빚이나 받으러 온 것처럼 위안부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는 민망스럽고 쪼잔한 모습을 보인 일본을 향해 날린 문재인 대통령의 일성은 통쾌하기조차 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대통령에게 아베는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착실한 이행이 요구 된다”라고 협박 비슷한 말을 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오히려 되받아 쳤다.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이고 정치력이 아니겠는가? 너무나 당연한 일들을 지난 9년 동안은 왜 그리 굴욕적인 외교로 국민들을 분통 터지게 했는지 이제야 지극히 정상적인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보면서 온 국민들이 환호하는 것이다.

일거수일투족이 탈권위적이지, 멋있지, 겸손하고 소박하기 까지 하지. 이런 신선한 모습으로 취임한지 단 며칠 만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가 권위와 군림의 상징으로 부패하기조차 하여 악의 소굴처럼 여겨지던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는 말에도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기대하는 모습들이다.

열린 경호, 낮은 경호로 좀 더 국민과 가까이 하며 기회와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말할 때도 어쩐 일인지 그 말이 공허한 말로만 들리지 않고 믿음과 신뢰가 간다. 남과 북, 한미. 한일 한중, 모든 관계들은 새로이 정립해야 할 사안들이다.

특히 선거 내내 시달린 남북 관계, 북 핵과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관계의 회복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허니문기간도 모르는지 자유한국당 같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당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벌써부터 꼬투리를 잡고 나오는데 통일을 열망하는 그의 삶의 궤적과 철학을 알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미 그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젊은 참모들과 점심 후 커피한잔으로 담소를 나누면서도 그 휴식의 시간조차 국정을 논하는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취임 후 불과 며칠 만에 이처럼 괄목할만한 국정의 성과를 국민들이 인정함에도 발목잡기로 애먼 타령을 하고 있는 수구 보수 세력들의 작태 때문 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허물을 뒤돌아보지 못하고 헛소리나 한다면 결코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이명박의 22조의 혈세를 쏟아 부은 4대강 사업이 정책 판단의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부정부패 때문이었는지 반드시 재조사 하라는 국민들의 엄명을 받들고 박근혜, 최순실, 우병우의 국정농단 사태와 천문학적인 돈의 출처등도 조속히 밝혀내야 할 일들이다.

두 전직 대통령들의 양대 축을 이루는 대형 사건을 앞에 두고 대통령으로서 문재인 그는 또 어금니 몇 개를 갈아 치워야 할까싶어 안타깝다. 그러나 나라다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 “제조산하” 그 위업을 이루고 그가 그의 소망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고향으로 내려가 이웃들의 친근한 아저씨요 할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국민들은 더 많이 신뢰와 지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 길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진정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