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5월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변방 나주에 살면서도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어진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스카이 즉 서울대, 연대, 고대 등의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조금은 주눅 든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명문대를 졸업 하고도 9급 공무원 조차 떨어질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런 청년 취업난 속에서 나주 혁신도시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드디어 한전 공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소식을 접하면서 나주인 모두는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되었다"라는 벅차고도 뜨거운 것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름을 느낀다. 우리가 언제 과연 나주 발전을 위한 대통령 후보를 단 한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었나를 생각해 본다. 결코 없었다. 아니 대통령 후보가 작은 지방도시에 관심을 갖는다거나 발걸음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정치 현실이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나 "대통령이 된 자"의 관심은 항상 서울 수도권과 최소한 광역 도시에 머물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랬는데 문재인 후보는 달랐다. 나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식견으로 그리고 참여 정부 때 만들었던 혁신도시에 대한 책임감에서였는지 그동안도 자주 나주를 찾았고 나주의 곳곳을 둘러보았던 것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호남 출신도 아닌 그가 5.18 항쟁에서 군부 독재에 맞서고 최루탄에 쓰러진 일이며 그 후의 인권 변호사의 행보 등은 결코 예사롭지는 않게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 말도 안 되는 호남 홀대론에 휘말리면서 한 순간에 호남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진실은 언제고 밝혀지는 법, 문재인 그의 호남을 향한 변함없는 행보가 마침내 호남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음이 참으로 기쁘고 다행스럽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발표된 나주에 대한 한전공대를 비롯한 영산강유역 권역별 발전 방향이나 농도인 나주의 농민들을 위한 꼼꼼하고도 세밀한 공약은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약들이라서 더욱 반갑고 고맙게 여겨지는 대목들이 아닐 수 없다.

그중 농사를 짓다 농기구에 다치는 사건 사고를 산업재해보험을 통해 완치시켜 드리고 이명박근혜 정부 때 단돈 1원도 오르지 않고 14만원에 묶여있는 추곡수매가를 23만원으로 보장하고 물가 인상률에 따라 올려 드리겠다는 따뜻한 공약도 참으로 반가운 공약이다.

치매어르신을 모신 가정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치매어르신 국가책임제라는 공약으로 국가가 치매 어르신을 모신다는 공약도 참 따뜻하게 여겨진다. 거기에 65세노인 노령연금 30만원보장으로 최소한의 노후를 국가가 나서 보살피겠다는 등의 공약들을 보면서 많이 든든해진다.

도무지 공정하지 못한 언론과 방송에서 말도 되지 않는 궤변과 가증스런 언사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탄생을 막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대선 후보를 띄우는 것을 본다. 염치, 체면, 공정, 정의, 부끄러움, 언론으로서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진즉에 내던져버린 저들을 탓해 무엇 하리.

진정한 그리고 완전한 정권 교체인가? 아니면 수구세력과 타협하는 정권인가? 수권능력이 있는 정통 야당인가? 그저 자신들이 국회의원 한번 더해먹기 위해 정통야당을 뛰쳐나와 만든 급조된 군소정당인가? 가난한 서민의 눈물을 아는 이력의 소유자인가? 귀족 집안의 전형적인 금수저인가? 분단된 조국의 현실 앞에 생명을 조국에 바칠 처절한 군인으로서의 길을 걸었는가? 아니면 청와대 모 수석 아들처럼 주말마다 외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특권을 누린 군 출신이었는지도 반드시 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식을 바다에 수장하고 가장 참혹한 슬픔의 현장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는 과연 어떤 지도자였는가? 참혹한 슬픔에 몸부림치는 부모들과 과연 누가 단식하며 그들의 여윈 등을 보듬어 안아주던 지도자였는가? 아! 아! 그리고 오래전의 그 5월 그 민주화 항쟁 때 그들은 각기 어떤 삶을 살았는가도 우리는 반드시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붉은 피를 흘리며 스러져 갈 때 그대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국민들은 물어야만 한다.

나주발전을 위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혹자는 나와 혁신도시와 한전이 그리고 한전 공대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해 나주 초등교육은 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학 연계학습이 이루어지고 우리의 자식들과 손주들은 혁신도시를 보며 꿈을 꿀 것이고 반드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다.

천지가 개벽할 아니 대한민국의 대학수준과 서열을 파괴되는 순간이다. 한전공대 유치라는 꿈을 위해 또 그것을 대통령 공약으로 넣기 위해 혁신도시에 후보를 초청하며 혼신을 다해 애쓰던 신정훈 전의원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성사를 반신반의했던 일이기에 한전공대 유치소식은 더욱 의미 있게 들리는 것이다. 능력 있고 준비된 든든한 대통령을 잘보고 뽑아 국가의 만대번영을 이루고 천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나주의 미래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날 5월 9일을 기억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