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정의록』이 지난해 12월 27일자로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었던 데는 나주향토사학자 이민관씨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주목 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나주시 문화원을 찾아가 ‘금성정의록’이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경진 문화원장과 공동으로 전남도에 건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나주역사문화를 바로 알고 지역에 알리기 위해 나주읍지 번역을 비롯해 관내에 산재한 누정에 관한 기록, 그리고 ‘금계일기’ 등을 편찬한 지역 원로이다.

금성정의록(錦城正義錄)은 유림이던 겸산 이병수(1855˜1941)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관군 편에서 적은 기록과 1895년 을미년의 의병에 관한 기록으로 나주 지역 동학과 의병운동을 이해하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 현재 노안면 용산리 이기연씨가 소장하고 있다.

‘금성정의록’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286호로 지정되었으며, 동학란과 의병에 관한 내용과 당시 사회상을 갑과 을편으로 나누어 일지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