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재 때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불편 가중
매일 해야 하는 수거상황 보고, 한 번도 없어
대행업자 복수화해 서비스 향상해야한다는 의견

나주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음식물류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있는 대행업체가 재 때 수거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식물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계약서 제 12조 1항은 “수거일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지역별로 격일제로 수거하고, 연휴가 3일 이상인 경우는 2일은 수거하지 않고 나머지 일자는 수거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6조(성실의무) 1항은 “대행업자는 대행지역의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운반 대행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며, 주민에게 친절히 봉사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계약서 「별표 2」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일이 지정되어 있다.

월, 수, 금요일은 성북동과 금남동 전 지역과 남평읍, 노안면, 금천면, 산포면, 다시면, 문평면 소재지권이 수거일이다. 화, 목, 토요일은 송월동, 영강동, 영산동, 이창동 빛가람동 전 지역과 세지면, 왕곡면, 반남면, 공산면, 동강면, 다도면, 봉황면 소재지권이 수거일로서 일주일에 세 번씩 음식물류 폐기물을 수거하는 것으로 요일이 지정되어 있다.

즉 각 읍,면,동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음식물류폐기물을 수거하게 돼 있다. 그러나 A대행업체는 나주시와의 음실물류폐기물 수대행계약서에 엄연히 명시된 수거일과 성실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이창동에 사는 황모(여,32)씨에 의하면 “지난 7월 22일 금요일 오후 음식물 쓰레기를 사무실 앞 도로변에 내놓았지만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가 26일 화요일에야 수거해 갔다”면서 “이래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읍,면 소재지권 주민들의 불만은 더 많다.

다도면에 거주하는 김모(57, 여)씨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가 일주일에 세 번 오기로 돼 있다는데 우리 면에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오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면 주민들은 차가 일주일에 세 번 오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민들이 잘 모른다고 수거를 빼 먹어도 되느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공직자는 “음식물류폐기물 대행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특정업자가 1995년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독점하다 보니 여러 가지 폐단이 발생한다”면서 “빛가람동도 생기고 또한 음식물류폐기물이 1995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는데도 한 업자에게 대행을 맡긴다는 것은 수거 부실을 야기할 수 있고 특혜다”며 “대행업자를 복수화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나주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계약서 제12조 2항에 “대행업자는 매일 수거 상황을 오전 중에 나주시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1995년 계약이후 지금까지 대행업자로부터 단 한 번도 매일의 수거상황을 보고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관계로 나주시는 관내 20개 읍,면,동의 음실물류폐기물 수거상황을 확인할 수가 없어 대행업자가 특정지역에 대한 수거를 하지 않아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매일의 수거 상황을 보고 받고 체크해 수거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A대행업체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총 12억6천6백5십만원(1년에 6억3천3백2십5만원)에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 계약을 체결해 관내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