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동행취재 전무, 주민의 알권리 상실
언론인 경비자부담, 동행취재 활성화 시켜야

나주시와 나주시의회를 비롯해 나주시 예산으로 해외방문과 연수를 하는 단체 등이 감시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 

나주시 예산으로 해외를 방문한 나주시 자료에 의하며 강인규 시장은 민선 6기가 출발한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독일(도시재생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대한 마련), 일본(농업전문가 양성을 위한 구라요시시 방문), 미국(자매도시와의 분야별 실질적인 교류방안 회담 등), 미국(교육, 관광, 배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매릴랜드주 방문) 등 4번의 해외 방문을 다수의 공무원을 수행시켜 다녀왔다.

나주시의회는 인도네시아(시의회 의원 및 직원 의정활동 직원 역량강화 연수), 싱가포르(2015년 나주시의회 의원 및 관계공무원 연찬회), 일본(2016년 나주시의회 의원 및 관계공무원국외연수) 등 3번의 해외방문을 다수의 공무원들을 대동하고 다녀왔다.

나주시민주평통은 중국(민주평통자문위원 통일역량강화 역사문화 탐방). 러시아(민주평통자문회의나주시협의회 자문위원 역량강화 역사문화탐방) 등 2개국을 다녀왔다. 이 외에도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와 이통장협의회 등도 격년제로 나주시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겨울방학 때는 미국으로 관내 초,중학생 어학연수도 20박 2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등 나주시 예산으로 해외를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이들의 해외방문 및 연수로 적지 않은 액수의 시 예산이 소요되지만, 글로벌 시대를 맞아 여건만 충족되면 지구촌 이곳저곳을 보고 견문을 넓히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해외방문이나 연수 목적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검증할 장치가 없다. 방문이나 연수 목적을 보면 모든 업무적 일정으로 그럴 듯하게 짜여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일정의 상당부분을 공식 일정이 아닌 사적인 관광을 일삼는 등 목적 외의 활동을 했다고 해도 지역민들로서는 알 길이 없다.

지역민들은 이들이 돌아온 뒤 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된 보도 자료에 의한 보도만 접할 수밖에 없어 알권리의 상당부분이 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즉 연수나 공식방문을 핑계로 시민의 혈세가 사적인 관광에 쓰여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방문이나 연수의 효과 등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하는 등의 소정의 절차를 밟고 있지만 리포트의 선악을 구분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없어 리포트 작성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짜고 치는 고스톱 성격을 띄울 수밖에 없어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방문이나 연수의 성과보고서라 할 수 있는 리포트 작성이 형식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제3자적 입장에서 평가하고 보도할 언론인의 동행취재가 전무하다보니 뒷말이 무성하다. '관광성 외유'라는 딱지가 붙어 다닌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언론인의 동행취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 시의원 A씨는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및 특정단체 등이 나주시 예산으로 가는 모든 해외방문과 연수시 지역 언론인의 동행취재를 의무화하되, 경비는 전액 자부담으로 하는 방법 등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언론인이 자부담으로 동행취재를 원한다 해도 시장이나 의원들은 솔직히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실례로 "민선 2기 때 모 언론인이 나주시장의 중국방문 때 자부담 동행취재를 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전례도 있다"며 "이유는 한가지다. 일탈(逸脫)을 못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시의원 B씨는 "타 자치단체 등의 실례를 파악해 경비의 전액 자부담이든 반부담이든 어떤 형태로든 언론의 동행취재는 지역민의 알권리와 혈세 낭비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다"며 "언론인의 동행취재를 의원입법으로 하든지 집행부에서 제안하든지 조례를 만들어 투명성이 담보된 해외방문과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