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엘아이지스팩2호와 합병 묻는 임시주총 개최
6월29일 코스닥 상장 예정

국내 오리 육가공업체 중에선 최초의 코스닥 상장기업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전남 나주 왕곡면 동수농공단지에 본사를 둔 중견 오리전문 가공업체 '㈜정다운'은 엘아이지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오는 6월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다운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 나주 본사에서 엘아이지스팩2호와 합병승인을 묻는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엘아이지스팩2호와의 합병은 지난 2월 승인받았다.

지난 2000년 나주에 법인을 설립한후 동수농공단지에 입주한 정다운은 도압, 종오리부화, 사육, 가공, 우모(오리털)가공·수출 등을 일원화하고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선도 기업이다.

우모생산량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를 자랑하며, 오리 생산량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오리 신선육, 훈제, 가공육 등이며 업계 최초로 전체 공정에 친환경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582억5000만원에 영업이익은 5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억6000만원으로 56.7%까지 급증했다.

순이익 급증은 원재료의 40~50%를 차지하는 사료값 절감을 위해 도입한 '사료경쟁 입찰제'가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다운 관계자는 "지난 1999년에 어렵게 창업해 회사를 일궈왔는데 17년 만에 국내 오리업계에선 최초로 코스닥 상장기업이 된다"며 "묵묵히 한길을 걸으면서 오리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