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빛가람에너지밸리에 전기차 자율주행 인프라가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이 지난 1월 협약체결 이후 5000억 규모의 전력 정보통신(ICT) 에너지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 한데 따른다.

한전은 지난 4일 조환익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 이낙연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혁신도시에 '한전-SKT 협업센터(Collaboration Center)'를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최초의 전력과 ICT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신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동력과 기반을 확보했다.

센터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시티 등 신사업 모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양사의 전기차 자율(지능)주행 기반 구축은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별도의 유선 충전기 없이도 차량이 충전공간에 주차하면 한전의 무선 전력 전송기술을 이용해 차량을 충전하는 기술이다.

V2I(Vehicle to Infra)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구현될 이 시스템은 도로의 시설물에 설치된 단말기(Infra)와 차량 간의 통신을 통해 차량운행과 관련된 교통·날씨·도로정보 등을 수신해 차량 주행시 돌발 상황을 감지하고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SKT의 T맵(네비게이션)를 통해 구현된다. T맵의 주변정보 검색에 전기차 충전소 위치, 충전기 종류, 충전요금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서비스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 역전송 기술도 상용화 된다. 양사는 전기차에 저장된 잉여 전기에너지를 가정용 전기로 활용하는 'V2H(Vehicle to Home)' 구축도 신사업에 포함했다.

또 스마트시티와 타운형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독립 분산형 전원시스템) , 에너지밸리 내 사물인터넷(IoT)전용망 구축을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도 이뤄진다.

이 같은 신사업 추진협력은 한전과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전력·ICT 사업협력을 위한 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싹이 텄다.

이후 지난 1월엔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인프라와 스마트시티 구축 등 에너지신사업에 500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후속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력과 ICT 분야 국내 최고수준의 사업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양 사는 스마트시티 구축과 전기차 지능주행 등의 기반기술과 부가서비스 모델에 주력하고 해외시장 동반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사장은 "양사가 가진 전력과 통신·IoT 분야의 강점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주도해 신성장동력 창출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