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면 동창양민학살진상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계)는 지난 6일 세지면 복지회관에서 마지막 모임을 갖고 향후 위령제 봉행과 대내외 행사를 유족회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1998년 7월 14일 이상계 위원장을 중심으로 유족,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 34명이 동창양민학살진상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지 8년 만에 해산했다.

▲ 동창양민학살진상 추진위원회는 위령제 봉행과 행사를 유족회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위원회를 해체하고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 잔액을 유족회에 이관하고 앞으로 위령비 관리와 위령제 봉행 등 대내외적인 행사는 유족회에서 담당키로 합의했다.

이날 이상계 위원장은 "추진위원회에서 지난 8년 동안 진상조사에서부터 위령제를 모셔오다, 지난해 마침내 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며 "이제는 추진위원회에서 할일은 마무리 되었으므로 모든 위령제 행사는 유족회에 넘겨 유족회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위령탑 건립과 양민학살 백서발간을 공약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는데, 아직 백서발간이 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백서가 발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원회는 98년 구성돼 2000년 1월 18일 처음으로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이와 함께 진상조사요구안을 16대와 17대 국회에 제출했다.

매년 합동위령제를 봉행한 위원회는 2005년 11월 위령비를 건립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한편 동창양민학살 희생자 55주기 추도식 및 합동위령제 봉행은 유족회 주관으로 이달 중에 봉행될 예정이다.